전분기 대비 손실 78~97% 줄어…3분기 반등 기대

[이투뉴스] 국내 정유사가 2분기 54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유가가 안정되면서 손실규모가 전분기보다 86% 감소, 3분기 반등가능성을 내비쳤다. 1분기 정유사 손실액은 3조9103억원에 달했다.

정유사의 대규모 가동율 축소와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2분기에는 정제마진이 회복할 것이라는 석유업계의 예언이 들어맞은 셈이다. 실제 석유제품 수요회복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유4사 2분기 매출액은 17조8406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7241억원, 당기순손실 546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만이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3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는 매출액 7조199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 4397억원과 함께 34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1조5522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2분기에 대폭 감소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GS칼텍스는 매출액은 4조6375억원, 영업손실 1333억원, 순손실 1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역시 1분기 1조153억원이던 적자규모를 88.5% 가량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S-OIL은 매출액 3조4518억원과 함께 영업손실 1643억원, 순손실 669억원으로 저조했다. 1분기 적자 8806억원에 비해 손실액을 크게 줄였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액 2조5517억원과 함께 정유사 중 유일하게 13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1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적자액 4622억원을 감안하면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정유사들은 손실규모가 감소한 것은 석유, 화학 사업군에서 부진한 시황이 지속됐음에도 안정된 국제유가와 그에 따라 줄어든 재고관련 손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동원유 공식 판매가격(OSP) 하락 등의 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석유업계는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3분기 정제마진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산유국의 감산조치 연장으로 원유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동제한 완화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