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전원 디지털플랫폼 사업 5개년 계획 발표
공기업 최초 소규모 전력중개자원 등록도 완료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왼쪽 두번째)이 영농형태양광 운영지원센터를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왼쪽 두번째)이 영농형태양광 운영지원센터를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투뉴스]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가상발전소(VPP)와 분산전원 플랫폼 구축을 뼈대로 하는 '분산형전원 디지털플랫폼 비즈니스 5개년 계획'을 마련해 10일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설비확대 중심의 다른 발전사 그린뉴딜 계획과 차별화 한 흔적이 역력하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본사 디지털전략처와 신재생사업처를 중심으로 ‘분산형전원 플랫폼 구축 추진단’을 발족한데 이어 이날 단계별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을 통해 남동발전은 디지털뉴딜과 재생에너지사업을 접목, 전국에 산재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VPP로 통합 관리하는 분산형전원 디지털플랫폼 사업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자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활용해 연내 VPP 사업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공기업 최초로 2.55MW 소규모 전력중개자원을 등록 완료하고, 재생에너지 자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할 수 있는 관제 인프라를 전문 운영센터에 마련했다.

내년부터는 소용량 신재생 설비 보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한다. 국내 태양광 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MW이하 소규모 태양광을 집약해 분산자원 효율화를 꾀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4000억을 투자, 자원규모를 4GW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개방성, 다면성, 확장성, 공공성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기자재 도소매 시스템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서비스 등 7개 부문 핵심 서비스의 단계적 파생사업 확장을 통해 플랫폼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남동발전은 이번 플랫폼 비즈니스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태양광을 포함한 모든 재생에너지 설비를 사업개발부터 중개거래, 발전소 매매까지 플랫폼에서 관리가 가능해지고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3만2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미래 분산형 전력시장의 생존여부는 대규모 신재생단지의 보유가 아닌 전력 플랫폼 비즈니스 선점에 달려있다"면서 "개발하고 있는 가상발전소 등 분산형전원 종합 플랫폼을 통해 국가 재생에너지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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