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LNG터미널 운영사 최초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 자격 취득
LNG터미널 연계사업 확대 통해 천연가스사업 선도기업 자리매김

▲LNG선박에 가스 트라이얼이 진행되고 있다.
▲LNG선박에 가스 트라이얼이 진행되고 있다.

[이투뉴스] 포스코에너지(사장 정기섭)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격을 민간 LNG터미널 운영사 최초로 부여 받았다. 지난 2월 국무회의를 통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의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 심의·의결되면서 자격 취득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5일 개정된 도시가스사업법 개정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이에 맞춰 민간기업 1호로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 황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제한하는 등 선박·해운분야 환경규제를 강화하면서 LNG 등 친환경 연료사용 선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따라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등록, 수출입업 등록 및 신고, 선박용 천연가스 처분제한, 가스공급시설 공동이용 등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도시가스사업법이 지난 24일 공포된데 이어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LNG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 대비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SOx)100% 저감시킨다. 세계적으로 LNG추진선박은 201468척에 불과했으나 2016186, 2018270척에 이어 올해는 360척으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 취득에 이어 앞으로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LNG선박 시운전 사업에 나선다. LNG선박 시운전 사업은 조선사가 선주에게 LNG선을 인도하기 전 LNG가 안정적으로 저장되고 주요 설비가 정상 작동되는지를 검사해 주는 서비스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LNG선박 시운전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630일 국내 주요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LNG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년 30~50여척의 LNG선박이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 건조되고 있어 조선업계를 통한 LNG 선박 시운전 사업 수요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가 이번에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을 취득하게 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효율적으로 LNG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사업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420용량의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포스코로부터 인도 받아 최종 터미널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LNG터미널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LNG터미널 인수 후 기존 터미널 임대수익 외 수익 다변화를 위한 LNG터미널 연계사업 확장을 꾸준히 검토해 오고 있다.

정기섭 사장은 포스코에너지는 LNG발전뿐만 아니라 가스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번에 취득한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을 바탕으로 LNG터미널 연계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가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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