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부진 시황에 하반기 LNG선 중심으로 회복세 기대
[이투뉴스]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24척) 중 한국이 50만CGT(12척, 74%)를 수주하며 20% 수주에 그친 중국을 크게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주량 1위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1~7월 글로벌 발주는 지난해의 40% 수준에 그치는 등 수주 부진이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모잠비크, 러시아 등지에서 LNG선 대량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한국을 중심으로 수주가 늘면서 하반기에는 시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68만CGT(24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50만CGT(12척, 74%), 중국 14만CGT(8척, 21%), 일본 3만CGT(1척, 4%) 순이다. 올해 1~7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74만CGT(164척, 57%), 한국 168만CGT(49척, 25%), 일본 68만CGT(43척, 10%)이다.
최근 3년간 1~7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2118만CGT에서 지난해는 1573만CGT로 26% 줄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661만CGT로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해 발주량이 제한적인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심리 저하와 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가 심화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A-Max급, S-Max급 유조선,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및 14만㎥ 이상 대형 LNG선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발주량은 LNG선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6월 말 보다 98만CGT 감소한 6957만CGT로 집계됐다. 중국이 47만CGT 줄어 감소율 2%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한국 34만CGT 감소(2%↓), 일본 13만CG 감소(1%↓) 등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도 일본 520만CGT 감소(35%↓), 중국 312만CGT 감소(11%↓), 한국 172만CGT 감소(8%↓)했으며,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64만CGT(37%)에 이어 한국 1914만CGT(28%), 일본 946만CGT(14%) 순이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A-max 유조선 4850만 달러, 컨테이너선(20,000~22,000TEU, 13,000~1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초대형 유조선은 8900만 달러에서 875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800만 달러에서 5700만 달러, 벌크선은 4750만 달러에서 ,6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