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 구성…1.6GW 유럽 시장 공략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은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2200억원 규모 폴란드 폐자원에너지화(Waste to Energy, 이하 'WtE')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폴란드 에너지 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가 발주한 이 플랜트는 하루 3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해 12MW 규모의 전력과 열을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올슈틴 지역에 들어선다.
WtE 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의 과정으로 에너지화하는 시설을 말한다.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함으로써 환경 부하를 낮출 수 있다.
유럽 WtE시장은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신규 발주가 늘고 있다.
두산중공업-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은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2023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전체 프로젝트 관리하고 두산렌체스가 소각용 보일러와 환경설비 공급을 포함해 기계 및 전기 시공 등을 수행한다. 두산중공업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도 프로젝트에 참여해 12MW급 소형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한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유럽 자회사인 두산렌체스, 스코다파워와 글로벌 EPC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며 "2024년까지 1.6GW 규모로 예상되는 유럽 WtE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렌체스는 두산중공업이 순환유동층보일러(CFB)와 폐자원 소각용 보일러(WtE), 탈황설비 등 친환경 발전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인수한 독일 회사다. 지난 30년간 45개의 WtE 플랜트를 공급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