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판매단가 하락세 여전, 폐의류 수출량은 회복추세
환경부, 폐지시장 재고량 감소세… 필요시 수급개선방안 모색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단가는 하락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폐기물업계 동향 관찰 및 수익성 보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폐의류는 올해 초에 비해선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로 변했으며, 폐지의 경우 재고량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재활용시장 일일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8월 첫 째 주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다. 페트(PET)는 작년 평균 850원/kg에서 올 7월에는 593원까지  떨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했으며, 세 종류 재생원료 모두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구체적으로 폴리에틸렌 매출단가는 5월 kg당 699원에서 7월에는 766원, 8월(1주)엔 838원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단가 역시 5월 654원에서 7월에 660원으로, 8월(1주) 678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환경부는 8∼9월에 통상적으로 동절기 방한용품 제작 등에 필요한 섬유(화이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페트 재생원료 판매단가 상승 등 시장상황 개선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의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4월 수출량이 41% 급감한 이후 환경부의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453톤) 등에 따라 6월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폐비닐도 선별장에서의 보관량 기준으로 시장 적체량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1만412톤 수준이던 주평균 보관량이 7월에는 1만2265톤, 8월(1주)에는 1만1663톤으로 회복했다.

한편 최근 폐지시장의 경우 제지업계와 원료업계(압축상) 재고량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각 15.7%, 47.3% 감소하는 등 확연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2월 폐지 공급과잉에 따른 수거중단 위기 이후 시장상황 변화 및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폐지 적체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폐지 수출량은 중국의 혼합폐지 금수조치(2018년 1월) 이후 9.3%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동남아 수출이 늘면서 작년대비 6.2%가 증가했다. 반면 수입량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로 14.6% 감소했다. 또 폐지(폐골판지 기준) 거래가격은 2017년 이후 올 2월까지 꾸준히 하락해 58% 급감(143원→60원/㎏)했으나, 최근 8%p 가량 회복(60원→71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향후 폐지 재고량 감소에 대한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물론 폐지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수급상황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폐플라스틱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거거부를 예고했던 청주지역의 일부 폐기물 수거업체들이 청주시의 중재로 대상 아파트단지와 가격연동제를 적용(수거대금 50∼60% 인하)키로 함에 따라 수거거부 의사를 철회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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