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수입사 SK가스·E1 상반기 이익률 껑충
LPG수입사 SK가스·E1 상반기 이익률 껑충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0.08.17 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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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각사별 증감 불구 영업이익 및 순이익 급증
국세청 벌금, 헷지용 파생상품 등 수치착시 분석도

[이투뉴스] SK가스와 E1 LPG수입사의 상반기 경영성적표가 지난해 상반기와는 다른 형태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양사 모두 매출액과 순이익이 줄고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올해는 매출액에서는 증감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크게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내용적 측면에서는 다르지만 외형적 이익률 측면에서는 닮은꼴인 셈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수치적 측면에서의 착시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별로 LPG내수물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제고도 있겠지만 이익구조 개선으로 거둔 실질적인 성과라기보다 각사별로 지난해 상반기에 부과된 수백억원 규모의 국세청 벌금과 헷지용 파생상품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손익이 반영된데 따른 숫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공시된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SK가스(대표 윤병석)는 매출액 1921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699억원 보다 7.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7억원 보다 111.5%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664억원을 거둬 전년동기 324억원 보다 413.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8% 감소, 영업이익 22.1% 증가, 순이익 6.30% 감소한 상황과 다르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에 힘입어 LPG가격이 높았던 반면 올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가격이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석유화학용 및 산업용 LPG판매 비중 확대, 장기공급에 대한 헷지용 파생상품 계약 등으로 수익성은 강화됐다. 특히 세전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1100억원에 달했던 파생상품 거래손실액이 올해 상당부분 이익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1분기 발생한 파생상품 이익이 2분기 일부 손실로 반영됐지만 지난해 손실이 이익으로 환입된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E1(회장 구자용)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98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70억원 보다 2.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2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349억원 보다 111.5% 늘었다. 순이익 부문도 373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305억원의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3.8% 줄고 영업이익은 7.1% 늘었으며, 순이익은 305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의 아픔을 맛봤던 것과 대비된다.

이처럼 E1이 트리플크라운의 실적을 올린 것은 내수물량이 석유화학용을 주축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데다 수출물량 또한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올리는 성과를 거둔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2014년부터 2019년 사업연도의 법인제세에 대한 통합조사 결과 385억원에 달하는 세금추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수치의 착시현상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가스와 E1 LPG수입사의 하반기 경영 기상도는 불투명하다. 공급가격 조정의 주요인인 국제LPG가격이나 환율의 변수가 많은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타연료와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가격 조정요인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축수요를 제외한 용도별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LPG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미세먼지 저감 차원에서 진행되는 LPG화물차 및 통학차량 보급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경영환경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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