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경북도, 테스트베드 운영 MOU 체결

▲(왼쪽 9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종갑 한전 사장 등 관계자들이 가축분뇨 에너지화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9번째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종갑 한전 사장 등 관계자들이 가축분뇨 에너지화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처치곤란' 가축분뇨를 연료로 전기와 난방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이 추진된다.

한전은 19일 경북도청에서 김종갑 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숙철 전력연구원장, 최기연 경북도 농업기술원장, 김삼주 경북도 축산단체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분뇨 활용 기술개발 추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가축분뇨로 만들어진 고체연료를 사용해 전력과 난방에 필요한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테스트베드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가축분뇨를 연료화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연구는 전력연구원과 경북도 농업기술원, 출산기술연구소가 공동 참여하며, 올해부터 3년간 연구비 40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에서는 연간 평균 800만톤 이상의 가축 분뇨가 발생하고 있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존 퇴액비화(분뇨를 농사용 퇴비와 액체비료로 만드는 것)로는 악취와 수질오염, 가축전염병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올초 '축산분뇨 처리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수립해 현재 고체 연료사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열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 기술과 배기가스 유해물질 저감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가축분뇨 고체연료 친환경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경북도와 공동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연간 135만톤의 축산분뇨를 이용해 36만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산분뇨 환경문제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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