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최초 원자력 'ON' UAE 31번째 원전운영국 랭크

▲19일 계통연계를 완료한 UAE 바라카원전 1호기(오른쪽 돔) ⓒ한전
▲19일 계통연계를 완료한 UAE 바라카원전 1호기(오른쪽 돔) ⓒ한전

[이투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 1호기(1400MW)가 19일 생산전력을 처음 전력망에 송전했다. 아랍권 국가가 원자력발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소비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UAE 원전 주계약자인 한전(사장 김종갑)과 UAE원자력공사(ENEC)에 따르면, 바라카 1호기는 이날 UAE 전력계통과 연계(Grid Connection)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가 송·배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 및 산업 현장에 처음 공급됐다는 뜻이다.

앞서 바라카 1호기는 올해 3월 핵연료를 장전한데 이어 이달초 원자로내 핵분열이 고르게 유지되는 최초임계에 도달했다.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시험을 거쳐 내년초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UAE는 전 세계 31번째 원전 운영국으로 바라카 원전 1~4호기 상업운전 시 원전 발전량 비중이 25%에 이르게 된다.

한전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은 한-UAE 양국간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강력한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설계‧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주기 협력으로 앞으로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UAE 원전사업을 토대로 '제2의 원전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사우디에서는 UAE사업 경험을 활용한 전략적 입찰준비 및 현지화 기반구축 워크숍 추진으로 발주자 맞춤형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2.5GW 원전도입 시장조사 목적의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급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지난 6월 답변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전은 RFI 답변서에서 한국형원전(APR1400) 강점과 원전건설 역량을 소개하고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또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영국 원전사업의 경우 현지 정부가 준비 중인 금융조달 새 제도를 지켜보면서 향후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