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GW 중 84GW 소유·운영 과점
전체 설비용량 20년來 2.6배 증가

▲발전형식별 설비용량 연도별 추이 (단위 MW) ⓒ전력거래소
▲발전형식별 설비용량 연도별 추이 (단위 MW) ⓒ전력거래소

[이투뉴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민간·개인 발전사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의 국내 발전설비 점유율은 여전히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가 최근 발간한 '2019 발전설비현황' 통계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작년말 기준 원전 24기 23.2GW(기가와트), 석탄화력 66기 36.9GW, 복합화력 111기 15.9GW, 양수발전 16기 4.7GW, 신재생 233기 1.9GW 등 모두 671기 83.6GW의 발전설비를 운용하고 있다.

전체 설비용량 125.3GW의 67%를 한전 발전그룹사가 과점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민간기업이나 개인(법인) 발전설비는 6만932개 41.6GW로 절반 수준이다. 한전과 발전그룹사 발전원별 점유율은 원전과 양수는 100%, 화력(집단에너지 포함)은 66.7%, 신재생은 12.5%이다.

비(非) 한전 발전설비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가스복합(16.8GW)과 신재생(13.8GW)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민자 신규석탄(6.0GW)이 순차 준공되면 석탄발전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설비 전체 총량은 20년전(48.GW)과 비교해 2.6배 증가했다. 2018년과 견주면 1년새 설비용량이 5% 늘었다. 연료원별 설비용량(괄호안은 구성비)은 LNG가 39.6GW(31.6%)로 가장 많고 뒤이어 석탄 36.9GW(29.5%), 원자력 23.2GW(18.5%), 신재생 15.7GW(12.6%), 양수 4.7GW(3.7%), 유류 3.7GW(3.0%), 폐기물 등 기타 1.1GW(0.9%) 순이다.  

▲2019년말 기준 신재생 설비용량 및 비중 분포
▲2019년말 기준 신재생 설비용량 및 비중 분포

신재생 중에는 태양광이 10.5GW로 가장 비중이 큰 가운데 풍력(1.5GW), 바이오매스·가스(899MW), 연료전지(464MW), 해양에너지(255MW)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설비용량 비중으론 태양광 67%, 풍력 10%, 바이오 6%, 연료전지 3% 순이다.

다만 원별 실제 발전량은 전력시장제도나 발전단가, 발전기 이용률에 따라 설비용량과 큰 격차를 보인다. 신재생 발전량 비중은 5~7%에 불과하다. 한편 전력시장에 등록된 5MWh이상 신재생연계 ESS는 1372MW, 전체 시장등록(피크부하 등 제외) ESS는 2958MW로 집계됐다.

발전설비 지역편중 현상도 여전했다. 지역별 설비용량은 충남이 25.1GW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가운데 경기 19.7GW, 인천 14.0GW, 경북 13.8GW, 전남 12.3GW 순으로 설비가 몰렸다. 신재생 증가율은 제주(104%), 전북(43%), 광주(34%) 순으로 나타났다.

발전설비현황 통계는 1981년부터 발간하는 국가승인통계로 발전원별 설비량과 연도별 변동추이, 설비 세부내역 등을 수록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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