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업계 상반기 실적…매출감소 불구 이익규모 증가
국제유가 등 연료비 하락으로 전년보다 나은 경영실적 전망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상반기 전기판매량 감소에 따라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작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 2위인 GS파워(대표 조효제) 역시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탄탄한 실적을 이어갔다. 집단에너지업계는 올해 연료비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난은 올 1∼6월 828만Gcal의 열(냉수 포함)을 판매, 지난해 같은기간 829만Gcal과 거의 비슷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공급세대수는 상당폭 증가했으나 따뜻한 외기온도로 인해 단위세대당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부문은 선방했으나 상반기 전기판매량은 대폭 줄었다. 한난은 1∼6월 5786GWh의 전기를 판매, 전년동기 6124GWh 대비 5.5% 감소했다. 전기판매 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전력수요 감소로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급전지시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기판매 감소영향으로 상반기 매출 역시 1조20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93억원으로 35.5%, 반기순이익은 341억원으로 153.7% 증가하는 등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매출감소에도 불구 한난의 이익규모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천연가스)비가 크게 하락한 덕을 봤다. 한난은 9월 열요금 변동여부가 변수이긴 하나 올해 지난해보다 나은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GS파워도 전력판매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탄탄한 실적을 자랑했다. 1∼6월 매출액이 39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3.5%, 반기순이익도 729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위례에너지서비스와의 합병으로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한 나래에너지서비스(대표 권규섭)는 올 상반기 257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61억원, 순익 165억원을 달성했다.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규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순익은 이미 법인세 환급 등으로 지난해 연간실적을 뛰어 넘었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외기온도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연료비 감소 및 정산비용 반영 등으로 집단에너지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업체에 비해 소규모 사업자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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