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 개소
전국 800만호 원격검침·관제 가능

▲우즈베키스탄 CAS 데이터센터 관제실에서 현지 전력회사 직원들이 KT가 구축한 에너지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CAS 데이터센터 관제실에서 현지 전력회사 직원들이 KT가 구축한 에너지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다.

[이투뉴스] KT(대표 구현모)가 우즈베키스탄 국가 스마트미터링(AMI) 구축사업에 진출해 800만호 수용 원격검침 인프라와 통합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KT는 국내서도 전력수요관리(DR), ESS, 태양광모니터링사업 등을 영위하며 전력분야 사업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KT는 20일(현지시각)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한섭 기업사업제안수행2본부 본부장과 우마로브 올림죤 우즈벡 부총리, 술타노브 알리셰르 에너지장관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 전력관제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시설은 전국 800만 가구 전력사용량을 양방향 계량기로 실시간 검침하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전력사용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KT는 이 사업에서 중앙 집중형 스마트미터기 관리 플랫폼(KT Central AMI System)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맡았다. 우즈벡 14개주에 내년까지 설치될 AMI 800만대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우즈벡은 그간 검침원이 가가호호를 방문하는 인편 검침으로 정확한 계량과 수납이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노후화된 전력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을 파악하지 못해 국가적 자원낭비가 컸다.

이번에 완공한 KT CAS 플랫폼과 전국 통합 데이터센터는 전국 800만호 전기사용량과 송·배전량 실시간 확인은 물론 고객 요금납부 유무에 따른 원격 전원공급 제어와 전력손실 구간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또 KT CAS 플랫폼으로 수집된 검침 데이터를 AI(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기사용 시간대별 요금 차등화와 전력크기시간 사용량 분산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고객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전기사용량 현황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T는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며 스마트에너지 인프라 운영 및 유지보수와 관련 역량을 우즈벡에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박윤영 KT 기업부문 사장은 “KT는 AI 통합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을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해 우즈벡에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중앙아시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마로브 우즈벡 부총리는 개소식에서 “CAS 구축으로 우즈벡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소비까지 디지털로 처리해 소비전력을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력요금체계 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성공적 CAS 사업을 수행한 KT지원에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술타노브 에너지장관은 “디지털 데이터 저장 프로세스로 전력거래 및 소비 관제와 다양한 요금체계 설계가 가능해졌다"면서 "사업을 수행한 KT의 전문성에 강한 인상을 받았으며, 덕분에 보안표준을 충족하는 시설과 혁신적인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벡 전력회사 무스타파예프 울루그베크 사장은 “선진화 된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AS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게 돼 감사하다. KT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등 CIS 국가로 사업 공동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구축된 CAS 데이터센터 전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구축된 CAS 데이터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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