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까지 보조금 신청접수…규모 제한없이 30억원 투자

[이투뉴스] 서울시가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보조금 신청접수를 받는다. 지원규모는 30억원이며 최대 설치비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BIPV는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 기존 태양광모듈에서 한층 더 발전된 태양광시스템이다. 건물 옥상으로 한정된 기존 태양광설치와 달리 창호, 외벽, 지붕 등 다양한 건물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친환경 에너지보급 뿐 아니라 도시 미관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중 하나로 BIPV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BIPV 시범사업을 추진해 3곳을 선정했으며 다음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추진한 BIPV는 모두 일반 외장재와 같은 형태로 설치돼 건물 외관이 개선되는 효과까지 얻었다.

하반기 시범 사업 지원 우선순위는 ▶신기술형 ▶디자인형 ▶일반형 순이며 지원금도 해당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신기술형은 국내 신소재 또는 신기술 적용 형태를 말하며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디자인형은 태양전지로의 시인성이 낮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적용 형태를 말한다. kW당 최대 600만원 범위 내에서 입면형 및 지붕형 모두 70%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는 kW 당 최대 300만원 내에서 입면형 70%, 지붕형 35%까지 지원한다.

이번 하반기 시범사업 지원은 상반기 사업 당시 지원 용량 제한으로 지원을 하지 못한 사례를 개선하기 위해 지원용량 한도제한을 없애고, 디자인형은 지붕형에 70%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밀집된 건물이 많고 태양전지 발전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붕형은 디자인을 가미해 적용한 경우에 한해 70%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하늘에서 본 서울의 모습을 개선하고 태양전지 발전효과를 극대화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다. 

시는 아울러 태양광 보급업체 선정 시 적격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종합 및 전문 건설업 면허 등록여부, 전기 공사업 면허 보유 여부, 기업신용평가, 보급실적, 설치인력 보유현황 등 정량평가와 외부 심사위원회를 통해 사업능력, 제안서 등 정성평가를 할 계획이다.

모집기간은 내달 14일까지다. 외부 심사를 거쳐 다음달 말 참여업체 선정 후 10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로서 적격성을 갖춘 참여업체와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고 서울시에 접수하면 된다.

참여업체 자격은 서울시 소재 종합건설면허를 보유하고 전기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 또는 설치 위치 및 형태와 관련된 전문건설면허를 보유하고 전기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업체이다. 태양전지모듈 제조시설 보유업체도 시공 요건을 갖춘 업체와 공동 참여가 가능하다.

국내 BIPV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기술을 시민이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태양광 실증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증기관이 해줄 수 없는 성능을 검증해 건축계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고급외장재 기능을 하는 BIPV는 국내기업들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산업 및 시장이 초기 수준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2차 시범사업이 산업을 활성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건축주 및 건축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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