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퀘벡 2040년까지 500개 변전소 디지털전환

▲한전 디지털변전소 조감도
▲한전 디지털변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한전(사장 김종갑)은 디지털변전소 내 설비 간 호환성 문제를 검증해주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에 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 간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 기존 변전소와 달리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디지털·자동화 한 형태다. 전기신호를 디지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디지털변전소는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돼 있어 각 설비간 호환이 안되거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중소기업 설비를 써야 하는 한전은 이 문제를 사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Tool)’은 변전소내 각종 설비 및 시스템간 통신문제를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다.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으로,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설비 간 호환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하이드로퀘벡이 성능검증 툴을 확대 도입할 경우 한전은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드로퀘벡은 1944년 퀘벡주에 설립된 공공 전력회사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수력발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캐나다 전역을 포함한 북미 지역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예상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규모는 약 501억 달러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툴’의 성능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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