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역사 첫 도입…이용객도 호평
냉·난방기 에너지비용 40% 절감 기대

▲SRT 수서역 고객 휴게공간에 에스엔이노베이션의 고효율 SRM HVLS팬이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다.
▲SRT 수서역 고객 휴게공간에 에스엔이노베이션의 고효율 SRM HVLS팬이 설치돼 운영을 시작했다.

[이투뉴스] SRT 시종착역이자 강남권 고속열차 이용 관문인 수서역 탑승대기실에 국내 중소기업이 독자개발한 고효율 냉난방·환기용 저속·고풍량팬(HVLS Fan)이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공공역사가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스위치드 릴럭턴스 모터(SRM. Switched Reluctance Moter)를 적용한 HVLS 팬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엔이노베이션(SN Innovation. 이하 ‘SNI’)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SRT 수서역 지하 1층 편의점 인근 고객휴게 공간에 ‘AIR360 LCF500(모델명)’ HVLS팬을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설치된 이 제품은 날개 직경 5m 크기로, 저속으로 회전하지만 풍량이 풍부한데다 자연바람처럼 이질감이 없어 SRT이용객들의 쾌적한 냉·난방과 정체된 실내공기 환기에 기여하고 있다.

또 LCF500 기준 대당 200Wh의 전력을 소모해 에어컨이나 온풍기와 동시 가동 시 냉·난방 비용을 40%가량 절감해 주고, 소음이 없는데다 내구성이 우수해 설비를 연중 상시 가동하는 역사에 안성맞춤이란 평가다.

▲SRT 수서역에 설치된 SNI HVLS팬
▲SRT 수서역에 설치된 SNI HVLS팬

특히 SNI SRM HVLS팬은 설치장소에 최적화 한 날개, 디자인, 색상 선택이 가능하고, 직류를 이용하는 특성상 배터리(ESS)나 태양광으로도 구동 가능하다.

앞서 SRT 수서역을 운영하는 SR측은 고객서비스 개선과 우수 중소기업 판로 확보, 에너지절약 등을 위해 고효율 SRM전문기업인 SNI와 HVLS팬 설치를 협의해 왔다.

현재 스페인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은 일부 공공역사에 HVLS팬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SNI는 변속기가 없는 SRM HVLS팬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올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휴게소와 식품·축산 가공공장, 대형 상점 등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서역 고위 관계자는 “천정에서 신선한 바람이 내려와 고객들도 한층 쾌적해 하시는 것 같다”면서 “HVLS팬 설치 후 에어컨 바람도 환기가 잘되고, 고객들도 반응이 좋다”고 호평했다.

정영춘 SNI 대표는 “철도부문의 에너지절약과 승객 편의 개선을 위해 선도적으로 제품을 도입해 준 SR에 감사드린다”며 “전국 역사나 다중이용시설에 고효율 팬을 공급해 실내 환기와 국가 에너지절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SNI 직원들이 SRT수서역 HVLS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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