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硏, 국제유가 완만한 상승곡선 예측
에경硏, 국제유가 완만한 상승곡선 예측
  • 김진오 기자
  • 승인 2020.08.2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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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33.84~42.44달러, 내년 상반기 33.17~52.68달러
석유수요 회복 및 OPEC+ 감산유지는 상승요인, 재고가 발목

[이투뉴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석유수요 감소로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 내년 상반기에는 최대 5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두바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유종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하반기 국제원유 시황과 유가전망’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올해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1분기 배럴당 50.42달러, 2분기 30.73달러로 62.05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에서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두바이유 가격 하락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석유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감산참여국의 공조체제가 와해되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이동제한 명령, OPEC+의 추가감산 합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에 OPEC+의 감산 공조체제가 복원됐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폭이 확대되고 석유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은 빠르게 떨어졌다. 다만 6월 OPEC+의 높은 감산준수율과 7월 감산 목표량 상향조정, 세계 석유수요 회복 기대감 등으로 반등을 그린 상황이다.

보고서는 가장 큰 원유가격 변동요인으로 세계 석유수요의 급격한 감소 및 OPEC+ 감산공조체제 와해로 인한 공급과잉, 석유재고 증가, 저장시설 부족을 들었다. 글로벌 경기위축과 이동제한으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전에 없던 공급과잉 현상까지 겹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5.4%로 회복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를 인용해 세계경제 회복세를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중국 간 긴장 고조, 금융여건 악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석유수급은 현재 공급과잉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부족으로 전환돼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다만 올해 누적된 원유·석유제품 재고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도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재 부활에 따른 미국-이란 간 갈등,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위기, 사우디- 이란 간 이슬람 종파 갈등은 단기적인 유가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미국-중국 간 긴장 고조와 리비아 정세 호전 등은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기후도 원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국 원유생산시설과 정제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허리케인 피해여부에 따라 유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허리케인 시즌인 6~11월 동안 멕시코만의 허리케인은 6~10개가 예상되고 이 중 3, 4, 5등급의 대형 허리케인은 최대 6개까지 예측되고 있다. 멕시코만 연안에는 미국 정제시설의 45%와 주요 수출시설이 밀집돼 있고 미국 원유 총생산의 15%에 해당하는 물량이 해상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기준유가·고유가·저유가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전망했다. 이들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두바이유는 배럴당 33.84~42.44달러, 내년 상반기엔 33.17~52.68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유가는 세계 석유수요가 회복되고 OPEC+ 감산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지만, 누적된 석유재고 부담 등으로 속도는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정보제공업체 IHS에너지, 리서치사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등은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을 39~42달러, 내년 상반기는 42~48달러 범위에서 예상했다. 또 로이터가 40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브렌트유 가격전망치 평균은 각각 42.41달러, 47.52달러로 나타났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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