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률 저조…전력대란 없었다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지 15시간 만에 철회했다. 파업은 철회하되 교섭은 계속하겠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종결을 의미한다.

 

4일 발전노조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노조측이 파업철회를 중노위 직권중재 회부를 이유로 삼고 있지만 그것은 관례상의 의미일 뿐 파업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파업을 중지하고 15일간 교섭을 진행한 후 다시 파업 동력을 얻는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처음부터 명분싸움에서 뒤쳐졌고 국민적 지지도 얻지 못한 상황에서 파업철회는 이를 파업종결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업참가율도 예상보다 낮아 노조원들 간에도 이견이 높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발전회사는 이날 출근 예정인원은 4422명이고 실제 출근자는 2682명으로 파업 참가율은 39.3%로 파악됐다. 발전소는 대체인력 투입으로 정상 가동됐다. 이에 대해 발전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된 만큼 15일 동안 파업이 금지되기에 중노위 중재안을 수용한 것”이라 면서 “이후 발전사측과 교섭을 성실히 진행할 것이며 여기서 별다른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다시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업1일째 우려했던 전력대란은 오지 않았다. 산자부와 발전회사는 국민생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발전회사 간부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파업의 장기화를 우려 4조3교대 근무를 3조3교대 근무로 전환해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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