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두 번째 구축…하루 60대 충전 가능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여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투뉴스] 민간사업자가 정부청사 내에 최초로 건설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서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수소충전소는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처음 구축한 충전소다. 충전은 시간당 5대, 하루 60대까지 가능하며 충전가격은 kg당 8800원이다.

정부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관계부처가 협업을 통해 1년 만에 구축을 완료했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청사부지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실시계획을 변경하고, 입지선정을 맡았다. 산업부는 수소충전소 구축설비 등 부품 수급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수행했다. 환경부는 하이넷에 사업예산 15억원을 지원하고 사업 전반에 대해 관리·감독을 수행했다.

세종청사 수소충전소는 정부청사 내에는 처음으로 설치되는 수소충전소로, 현대자동차가 구축한 국회 수소충전소에 이어 국가 주요시설에 구축하는 두 번째 사례다. 

청사 내 수소충전소 건설은 정부의 수소사회 전환의지를 상징한다. 수소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충전소에 대한 인식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충전소가 국토 중심에 있어 장거리를 이동하는 수소차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정부청사에 방문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프랑스에서는 에펠탑, 일본에서는 도쿄타워 근처에 있어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위험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정부는 모든 구축단계에서 정밀 안전진단, 이중확인 등 안전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각종 홍보, 수소안전체험교육관 운영 등 지역주민이 수소안전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우리나라 행정중심인 정부세종청사에 세워진 수소충전소를 통해 수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환경부는 미래차충전소 현장지원팀,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 등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해 수소차 운전자 편의를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가스안전공사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전소에 보다 저렴한 수소를 공급해 충전소 운영자와 소비자 편익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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