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증발기 가동 정지 오염 차단

▲한울원전 1,2호기
▲한울원전 1,2호기

[이투뉴스] 경북 울진군 소재 한울원전 1,2호기 공용 폐기물설비에서 방사능이 누출돼 원전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39분 한울원전 1, 2호기 공용설비인 액체폐기물 증발기에 설치된 방사선 감시기가 동작했다. 액체폐기물 증발기는 방사성 액체 폐기물을 보조증기로 가열해 농축폐액과 응축수로 분리하는 설비다.

당시 한울 1호기는 예방정비를 받고 있었고, 한울 2호기는 정상 가동중인 상태였다.

이에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즉시 액체폐기물 증발기 가동을 멈추고 보조증기 응축수 저장탱크를 격리해 오염을 차단했다. 다행히 오염수는 독립된 액체폐기물 폐회로 계통으로 전량 수집됐다.

한수원 측은 "채취시료 분석결과 방사선은 경보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으며,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으로부터 방사선 경보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 8일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상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울원전 안전 담당자는 "원전 관리구역 안에 있는 설비로 원전주변 방사능 증가나 내부 종사자에 끼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면서 "설비 누설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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