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R 국제기구와 공급계약 체결…자체 설계·제작 예정

[이투뉴스] 두산중공업이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국제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TER)의 핵심부품 중 하나인 가압기(Pressurizer)를 제작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과의 컨소시엄이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ITER 가압기 공급계약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설비는 ITER에 설치된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다. 두산의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해 2022년 공급 예정이다.

ITER는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서 올해 7월 조립을 시작해 2025년 완공된 뒤 2042년까지 핵융합 에너지 대량생산과 상업화를 위한 각종 실험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의 에너지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환경오염과 고갈우려가 없는 지속가능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게 목표지만, 핵융합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와 재생에너지 대비 경제성 등은 아직 해소하지 못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설비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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