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신기술 인증기업에 연구개발사업 가점 등 제공

[이투뉴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선박용 디젤엔진 황산화물 저감기술 등 올해 상반기 신청된 해양수산신기술 중 11개 기술을 ‘해양수산 신기술’로 10일 인증했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는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했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의 기술성, 현장적용성 등을 평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2017년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47개 신기술이 인증 받았다. 해수부에 의하면 인증받은 신기술의 사업화 진행현황을 조사한 결과 85%에 달하는 40건이 제품화·사업화에 진입했고 특히 대표적인 11개 신기술을 통해 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위해 3월부터 대상접수를 시작해 의견수렴, 신규성·기술성·산업성·공공성 평가심사, 현장 성능·효과검증 심사, 신기술 인증여부 확증심사를 거쳐 11개 기술을 해양수산 신기술로 최종인증했다. 해수부는 이들 신기술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로우카본’의 ‘탈황 첨가제를 이용한 황산화물 생성 저감 기술’은 선박연료에 고분자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탈황 첨가제를 투입해 황산화물을 흡착·중화하는 기술이다. 해수부는 이를 활용하면 스크러버 설치, 저유황유 사용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부가 올해 상반기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한 '선박용 디젤엔진 황산화물 저감기술' 개요.
▲해수부가 올해 상반기 해양수산 신기술로 인증한 로우카본의 '탈황 첨가제를 이용한 황산화물 생성 저감 기술' 개요.

또 ‘마하테크’의 ‘근거리 휴대용 레이저 기반 오일 원격 검출 기술’은 휴대용 레이저를 목표물에 조사해 물질의 온도·분포·농도 등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보다 소형화·경량화된 모니터링 센서로 유류유출 모니터링 제품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유류유출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선박용 밀폐식 습식스크러버 폐세정수 처리기술’은 폐세정수 내의 다양한 오염물질을 물리·화학적으로 동시제거하는 기술로 IMO의 습식스크러버 세정수 배출기준을 만족해 배출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 신기술을 인증받은 기업은 해수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대상자 선정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오영록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정책과장은 “신기술 인증제도가 해양수산 분야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시장진출과 연관산업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특히 인증받은 신기술들이 공공조달시장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소속기관 및 유관 정부부처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신기술 인증 계획은 이달 공고가 나갈 예정이다. 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해양수산 기술평가시스템 누리집에 게시되는 정보를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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