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리포트] 날씨와 상관없는 뽀송함 ‘의류건조기’
[체험 리포트] 날씨와 상관없는 뽀송함 ‘의류건조기’
  • 채제용 기자
  • 승인 2020.09.1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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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식과 전기식 두가지 방식으로 각각 장·단점 확연

열풍방식 가스식은 빠른 건조시간과 살균 효과 탁월

[이투뉴스] 서구화된 주거문화와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빨래를 햇볕에 말리는 건조방식은 점차 사라졌고, 세탁기 주변엔 새로운 살림 아이템인 의류건조기가 들어섰다. 불과 5년전 만 해도 의류건조기 시장은 5만대 이하였으나, 유행처럼 의류건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의 영향으로 빨래를 말리기 위한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더욱 증가하면서 관련업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자가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가스식 의류건조기에서 건조가 끝난 옷가지를 꺼내고 있다. 아래는 드럼세탁기.
▲기자가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가스식 의류건조기에서 건조가 끝난 옷가지를 꺼내고 있다. 아래는 드럼세탁기.

국내에서 유통되는 의류건조기는 가스식과 전기식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국내보다 의류건조기가 더 빨리 보급된 미국 등 해외에서는 가스식 건조기가 많이 쓰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가스배관을 연결해야 하는 설치제약과 의류건조기가 보급이 활성화되던 초반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후발 주자 모두 전기식을 내놓아 대세를 이룬다. 국내에서 가스식 건조기를 판매하는 브랜드로는 LG전자와 린나이가 있지만, LG전자는 사실상 라인업으로만 구축돼 있을 뿐으로, 린나이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전기식과 가스식 건조기는 장·단점이 분명하다. 전기식은 설치에 대한 편의성과 디자인에 대한 장점이 있는 반면 가스식은 설치에 대한 제약은 존재하지만 빨래를 더 뽀송뽀송하게 말릴 수 있다. 전기식 보다 건조시간이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비자가 전기식 건조기를 많이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전기식에 대한 평이 주를 이룬다.

기자는 의류건조기가 유행하기 한참 전부터 린나이코리아의 가스식 건조기를 사용했다. 집에서 다른 살림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해도 빨래를 마친 뒤 건조 후 빨래를 개는 일은 내 담당이다.

나름 의류건조기 1세대 소비자로서 수년 간 가스식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며 느낀 점과 활용법을 정리해보았다.

가스식 의류건조기의 장점은 빠른 건조시간이다. 수건과 의류를 함께 빨면 옷감이 손상되고, 실수로 색상이 다른 의류를 함께 빨래하면 옷에 물이 들어 입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옷을 오래 입기 위해선 분리 세탁을 하는 게 정답이다. 세탁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바로 건조를 진행할 수 있다. 시간 공백이 없다보니 세탁부터 건조까지 최단시간에 끝낼 수 있어 편리하다.

간편제습으로 패딩 볼륨감 복원, 침구류 살균효과로 안심숙면

의류건조기는 1, 2년 사용하고 마는 제품이 아니다. 올해 폭염과 기나 긴 장마로 인한 습도로 어느 집이나 빨래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침구류 등 가정마다 패브릭 소재의 침구류는 습도로 인해 눅눅함이 발생한다. 의류건조기는 이런 고민을 해결한다. 매일 빨 수 없는 양복, 외투, 각종 침구류를 가스식 건조기에 있는 간편제습으로 돌리면 다시 뽀송뽀송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만 이렇게 활용하는 게 아니다. 추위와 습기에 볼륨감이 떨어진 겨울철 코트, 패딩 등을 간편제습으로 건조하면 신기하게도 패딩 볼륨감이 살아나며 보온성까지 돌아온다.

▲린나이의 가스식 의류건조기.
▲린나이의 가스식 의류건조기.

열풍방식의 가스식 건조기에서 건조를 마치고 나면 마치 끓는 물에 행주를 삶은 것처럼 따뜻함을 넘어 뜨거움이 느껴진다. 끓는 물에 행주를 삶는 이유가 뭘까. 살균이다. 매일 자고 일어나면 일상적으로 모두가 하는 게 이불정리다. 맑은 날 힘들게 창문을 열고 이불 먼지를 털면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인다.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이런 걱정이 없어졌다. 이불을 털고 싶을 때 건조기에 넣으면 된다. 건조기에 들어갔다 나온 침구류는 마치 살균된 것처럼 느껴지며 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숙면에 도움을 받는다.

어느 집마다 잦은 요리로 인한 각종 음식물 냄새와 기름때가 고민거리다. 그렇다고 주방용품을 일반 빨래감과 함께 세탁하기는 애매하다. 더러워졌다고 생각되는 오븐장갑, 주방타월, 식탁보, 깔개, 주방 커튼과 각종 가전 커버는 건조기로 직행한다.

기자가 사용해본 열풍방식의 가스식 건조기는 빠른 건조시간과 높은 온도에 따른 살균이 장점이다. 살균과 먼지를 걸러줘야 할 물품이 많은 신생아를 키우는 집이나, 기자처럼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선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가스식 건조기는 전기식 제품과 비교했을 때 이전설치 비용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불편함과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도 단점이다. 그래도 가스식 건조기를 활용하면서 이러한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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