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석탄따라 퇴출 빨라질까
천연가스, 석탄따라 퇴출 빨라질까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0.09.14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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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논의와 맞물려 화석연료 반감 고조

[이투뉴스]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가교에너지로 각광받던 천연가스가 선진국에서 퇴출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천연가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석연료 가운데 가장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갔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반감이 기후변화 논의와 맞물려 천연가스 개발과 대형 송유관 건설 사업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협정에서 강력한 탈화석연료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가스가 결국 정부와 전력회사들, 투자자들이 꺼리는 석탄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대서양 해안 송유관 건설이 취소됐으며, 아일랜드는 가스 수송을 위한 터미널 지원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가스가 정부와 자산 매니저들로부터 인기를 잃고 있는 사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런던의 투자사 리갈&제너럴의 닉 스탠버리 대표는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반 밖에 배출하지 않지만, 메탄 유출 등은 고려하면 ‘청정에너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파리기후협약에 걸맞는 사업에 자금을 할당하고 있어 가스를 피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스 회사들이 여론의 빠른 변화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그 변화에 한 역할을 했다. 투자자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투자 대상에 대해 깊게 재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다루는 1200개 이상 단체들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파실 프리'는 5년 전만 해도 181개 회사만이 투자 다양화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의 격렬한 환경반대로 대서양 해양 송유관 건설 비용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0억 달러로 증가했다. 가스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후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미국에서 100억 달러 상당의 송유관 사업이 취소됐다.

유럽에서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드 스트림2 송유관 추진 여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환경적 이유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문제가 계속 불거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십억 달러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송유관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환경 활동가들과 투자자들이 석탄 퇴출 경험을 가스에도 유사하게 적용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석탄과 천연가스의 수요는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에너지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마다 수십억 달러를 가스 탐사와 기반 시설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로얄 더치 셸의 벤 반 뵈르덴 최고경영자는 “액화천연가스의 강한 성장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연가스의 상승세는 가격 하락에 의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과 브라질 등은 석탄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에너지 부족량을 채우기 위해 가스 이용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핏치 솔루션스의 다이언 로 애널리스트는 "특히 베트남은 가스로의 전환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현재 전력 수요의 8%를 담당하는 가스발전은 2029년까지 약 26GW로 늘려 건설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유럽과 유라시아, 북미 지역에서 가스 수요가 변동성이 없는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향후 5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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