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게는 에너지 소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기준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통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의의 사용과 에너지 변환 요인 등 에너지관련 데이터의 이용이 국제기준과 달라서 ‘IEA의 산업부문 에너지효율지표개발’에 포함 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에너지관리공단 별관 2층 중강의실에서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IEA 에너지효율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강연을 맞은 IEA의 에너지전문가 ‘돌프 기렌’ 박사는 ‘에너지효율지표 개발현황 및 에너지기술 전망’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기렌 박사는 ‘IEA의 산업부문 에너지효율지표개발 현황’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수요 및 CO2 배출량의 약 1/3이 제조업에서 발생하며, 화학 및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 다소비 업종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산업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이해하고 국내․외의 추이 및 효율향상 잠재량을 파악하는 일이 필수적임을 감안해 IEA에서 에너지효율지표개발을 추진한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했다.

 

이 과정에서 IEA는 새로운 통계적 툴인 ‘지표(indicator)’를 개발했으며 이를 기초로 IEA는 향후에 분석을 위한 기본틀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글렌 박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풍부한 최신 데이터가 담겨 있으므로 이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효율에 관해 보다 심도있는 분석이 필요한 산업부문이 어디인지를 파악 가능하다.

 

특히 이번 달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보고서에는 각 부문별 국가간 효율 비교치 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우리나라의 현황은 포함되지 못했다. 기렌 박사는 “한국은 데이터상의 문제로 분석이 불가능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세미나에서 돌프 기렌 박사는 IEA의 주요 부문 국가별 에너지효율지표 추진현황과 2050년까지 CO2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세기술 및 로드맵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효율지표와 기술의 적용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산업체에서는 부문별 전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향상기술인 BAT(Best Available Technology)와 업종별 에너지효율지수, 데이터 분석기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IEA 등 국제기구의 효율지수 개발 동향과 에너지기술 로드맵을 분석해 국내 효율지표 개발 및 인증․표준화 정책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세미나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산업체의 에너지효율향상과 신규 시책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돌프 기렌 박사는 IEA 에너지기술정책부 에너지 분석 선임자로서, I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에너지기술정책 자문과 산업에너지사용부문 조정 및 에너지기술 모델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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