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국내외서 10GW 재생에너지사업 개발

▲SK E&S 새만금 태양광 사업 조감도
▲SK E&S 산업투자형 새만금 태양광 사업 조감도

[이투뉴스]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200MW규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새만금에서 추진하는 태양광은 전체 2400MW 규모다. 

앞서 올초 SK E&S는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전남 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해 재생에너지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새만금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올해 1월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컨셉을 공모했따. 

여기서 SK E&S와 김제시를 비롯한 4개 사업자 컨셉이 채택됐고, 지난 15일 열린 본입찰에서 SK E&S가 첫번째 우선협상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 대표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알메르는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으나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네덜란드 7번째 도시로 자리잡았다.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미디어 ICT기업인 SK브로드밴드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SK E&S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지주회사로 출발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가스전 개발과 액화기화 인프라 구축, 운송 및 발전사업에 이르는 LNG밸류체인을 완성한 기업이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삼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국 36개 지역에서 태양광 47MW, 풍력 63MW를 운용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10GW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중 태양광은 충남 서산과 당진, 전남 완도지역의 염해 간척지에 750MW를 추진한다.  또 전남 지역의 폐염전 부지에도 주민 참여기반의 지역상생 모델을 적용한 대규모 태양광을 검토하고 있따.

풍력발전은 국내 단일 규모로 최대인 전남 신안지역에 해상풍력 96MW를 추진 중에 있으며, 추가로 800MW 규모 대규모 해상풍력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과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17개 사업장에 354MWh규모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세계 최대 ESS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345MWh규모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를 운영 중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Sunrun)사과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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