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센터 태양광모듈 탄소배출량 검증…하반기 경쟁입찰 변수

[이투뉴스] 한화솔루션과 한솔테크닉스가 첫 태양광모듈 저탄소인증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17일 태양광모듈 탄소배출량 검증을 신청한 업체 중 이들기업을 심의해 탄소인증제품으로 선정했다.

태양광 탄소인증제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 등 태양광모듈 제조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단위출력당(1kW) 온실가스 총량을 CO₂·kg 등으로 계량화 해 검증하는 제도다.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부터 탄소인증을 받은 제품에 추가배점을 적용해 경쟁입찰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인증제품 중 탄소배출량이 670kgCO₂/kW 이하 제품은 1등급으로 경쟁입찰에서 10점을 받는다. 이어 830kgCO₂ 이하 670kgCO₂초과 제품은 2등급으로 4점, 830kgCO₂ 이상 및 미인증 제품은 3등급으로 1점을 받는다.

한화솔루션과 한솔테크닉스가 검증 신청한 모듈은 모두 830kgCO₂이하 탄소배출을 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일부 태양광모듈은 670kgCO₂이하 탄소를 배출해 1등급 제품으로 선정됐다.

다만 일부 업계에서는 1등급 제품 비용에 따라 경쟁입찰에 참여자의 모듈 구매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탄소배출을 인증받은 제품 가격이 높아 경쟁입찰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없다면 입찰 참여자가 오히려 등급이 낮은 제품을 사고 입찰가격을 낮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탄소인증을 받기 전에도 저탄소인증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탄소인증제품이 나오면서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저탄소제품을 살 수 있도록 현황을 파악해 가격을 구체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심의위원회를 통해 탄소배출량 신청을 일찍한 한화솔루션과 한솔테크닉스의 제품을 심사 후 배출량 결과를 올렸다”며 “하반기 경쟁입찰이 마감되는 29일까지 검증을 신청한 업체 모듈을 최대한 심의해 더 많은 탄소인증 제품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