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전 설비 및 취수구 방문 뒤 보완점 제시
김성환 "분산형 전원 구축방안도 논의할 것"

[이투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4명이 이달초 태풍으로 원전 6기가 대거 정지한 고리원전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치대책을 논의한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당 이규민, 이소영, 이동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를 방문해 한수원으로부터 발전정지 현황을 브리핑 받는다. 

이어 고리 3호기 기동용변압기 등 송·수전 설비와 취수구 등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신고리 1,2호기로 이동해 154kV 스위치야드와 765kV 송전설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 설비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감독을 받는 한수원 소관이다.

앞서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월성 2,3호기는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소외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원전의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했다. 국내 원전의 4분의 1이 사흘 새 공급망에서 집단 이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현장 방문을 통해 기후위기로 악화된 원전 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분산형 전원 구축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풍이 태양광 등 분산전원보다 대형발전원에 더 큰 타격을 입힌 점에 주목해 기동용변압기외 해안방벽과 765kV 송전설비까지 점검하고 보완점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성환 의원은 "태풍으로 원전이 가동정지한 것도 문제지만 고장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면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전 재난대책을 강화하고, 중앙집중형 발전체제가 지역분산형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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