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7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전기차 기업 대거 참석

▲지난해 전기연구원 주최로 열린 EV DC 콤보 상호호환성 테스티발
▲지난해 전기연구원 주최로 열린 EV DC 콤보 상호호환성 테스티발

[이투뉴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국제전기차충전기술협의체 ‘차린(CharIN. 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의 아시아 대표 기관 선정을 기념해 내년 9월 전기차 급속충전 오류문제 해결 관련 대규모 국제 시험행사를 개최한다.

차린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시스템 국제표준 개발을 촉진하고 이에 적합한 시험인증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국제 민간 기술협의체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BMW·다임러벤츠·폭스바겐·GM·혼다 등 전 세계 주요 전기차기업과 전기차 충전기 관련 대부분의 기업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기연구원은 최근 차린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9월 7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전기차 대기업 및 충전기 제조사가 참석하는 '테스티발(Test+Festival)을 공동개최하기로 했다. 전기차 급속충전 호환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선도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차린은 올해부터 유럽, 북미, 아시아 대륙별로 연간 1회씩 국제 테스티발을 열기로 하고 독일 코멤소(Comemso)와 미국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한국 전기연구원을 각각 대륙별 대표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올해 첫해 행사는 코로나19으로 취소했다. 

현재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은 국가기술표준원 권장사항으로 콤보(Combo) 타입이 사용돼 충전 인프라의 외형적 호환성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통신 및 충전 시퀀스 관련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잦은 충전에러가 발생하고 있다.

충전 관련 국제표준이 제정돼 있음에도 제조사간 표준에 대한 해석이 다르거나 표준이 불완전한 탓이다. 전기연구원은 2018년부터 매년 국내 테스티벌을 열어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간 상호 호환성 교차검증시험으로 20건 이상의 충전장애를 발견했다.

안상필 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시험실장은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기를 개발하는 중소기업까지 해외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도 국제 수준과 동일한 품질의 호환성 시험과 제품을 테스트할 기회"라면서 "국내기업의 의견이 적극 개진돼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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