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설비 첫 사례…안정적 용수공급 확보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해수담수화 설비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해수담수화 설비

[이투뉴스] 경북 울진 소재 한울원전이 하루 1만여톤의 바닷물(海水)을 담수화 해 발전설비 운영에 사용한다. 해안가 인접 석탄화력의 해수담수화 사례는 있었지만 원전용 설비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는 23일 울진군 북면 울진북로 한울본부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 노희철 중앙노조위원장, 이종호 본부장, 시공사 및 한수원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화 한 해수담수화설비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국내 원전 최초로 도입한 이 담수화설비는 2018년 6월 착공해 지난달말 완공했다. 역삼투압방식을 이용해 하루 최대 1만톤의 바닷물을 염기가 없는 담수로 만든다. 한울원전 하루 용수소비량 5000톤의 2배 규모다.  

지금까지 한울원전은 북면 소재 저수지인 대수호에서 공업용수를 끌어다 썼다. 용수 공급원을 다양화함으로써 가뭄 등 갈수록 극심해지는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담수화 설비는 최근 종합성능시험을 통해 적정 생산능력과 21개 항목에 대한 외부 공인기관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 역삼투합방식은 역삼투막 모듈을 이용해 바닷물 속 염분을 걸러내는 기술을 말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해수담수화설비 건설에서 쌓은 경험과 운전 노하우로 원전을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한울본부장은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원전 안전운영을 위해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담수화 설비를 통과한 물에 손을 씻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담수화 설비를 통과한 물에 손을 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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