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반영분에 평균 CP 17.5 달러 올라 인상요인 작용

[이투뉴스] 10월 수요처에 공급될 국내 LPG가격이 동결됐다. 동결될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나 20원 올랐던 9월과는 다른 양상으로, 10월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다.

이미 10월 국내 LPG가격은 동결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9월에 가격을 소폭 인상해 누적된 인상요인을 다소 해소한데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민연료인 LPG공급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가스는 101일부터 주요거래처에 적용하는 LPG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동결시켰다. 이에 따라 종전대로 충전소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해 일반소비자가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786.36,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886.36원으로 유지됐다. 수송용 부탄은 kg1177.96원에 공급된다.

또 다른 LPG수입사인 E1도 수요처에 공급하는 10LPG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가정상업용이 784.8, 산업용 프로판은 791.4원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수송용 부탄은 1176.96, 리터로는 687.34원에 공급된다.

하지만 11월 국내 LPG가격은 인상 가능성이 크다. 11월 국내 가격에 작용하는 국제LPG가격(CP)가 프로판과 부탄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넉 달째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의 미반영분이 kg10원 이상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30일 국내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에 프로판은 톤당 375달러, 부탄은 톤당 380달러로 각각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각각 톤당 10달러, 25달러 인상돼 평균 17.5달러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CP 인상으로 11월 국내 LPG가격은 kg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누적 미반영분까지 더해지면 kg30원 이상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환율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 인상요인을 소폭이나마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당 기준 환율은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오름세를 나타내다 61227원에서 71216원으로 내린 이후 81200, 91189원에서 101172원으로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료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도시가스에 대한 경쟁력지수가 떨어진 상황에서 LPG수입사가 수요 확보 측면에서 공격적 가격마케팅을 펼쳐 동결조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