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선박 국내 최대 급유량…온실가스 감축 R&D도 적극추진

▲지난달 30일 만선으로 출항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지난달 30일 만선으로 출항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이투뉴스] HMM(대표 배재훈)은 세계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운용함으로써 국내 정유사와 선순환 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HMM은 올해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운용하고 있다. 이들 컨테이너선은 선적할 수 있는 화물량만큼이나 급유량도 많다. HMM이 마지막으로 인도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단일선박으로는 국내 최대 급유량인 8000톤을 경남 거제에서 벙커링한 바 있다. 급유는 급유선을 통한 릴레이 방식으로 이틀이 걸렸다.

HMM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에 국내 정유사 연료를 국내 급유선으로 공급하고 국적선사가 운용하는 것이야말로 선순환 상생”이라고 말했다.

HMM은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바이오중유 사용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박배출 온실가스 감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협약식에서 ▶바이오중유 품질기준 확립 ▶연료 공급체계 구축 ▶육상 및 선상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적용 가능성 확인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연구 추진 등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HMM은 현재 R&D팀을 조직해 국책과제, 대외협력 R&D를 추진하고 해사기술과 녹색경영 연구 뿐만 아니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십 개발, 친환경 대체연료, 온실가스 감축전략 수립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재훈 HMM 대표는 “그동안 우리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경영위기에 처한 HMM을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며 “HMM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552억원 개선된 영업이익 1367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21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HMM은 컨테이너선 전항차 만선 기록 및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실적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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