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협 정규창 부회장, 협회 정체성 확립 및 해외자원개발정보 원스톱 서비스 선결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여타의 전업협회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일단은 회원사의 권익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큰 존재이유지만 이와 함께 해외자원개발사업 육성 기능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협회의 정체성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규창 해외자원개발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의 철강이나 조선, 플랜트협회 등 일반적인 협회란 회원사의 권익만 충족시키는 기능에서 크게 못 벗어난데 비해 협회는 해외로 진출하는 회원사를 지원함과 더불어 국가에너지안보차원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해야하기 때문에 협회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때문에 협회의 정체성 확립과 중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에 중점을 둠은 물론 협회 고유 브랜드를 높이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 또한 자원개발협회의 사업 추진 방향 중 하나다.


특히 협회의 중점 추진사업 가운데 첫 번째가 패키지형 자원개발사업의 발굴 및 지원사업이다.


지난 5월 꾸려진 아프리카 연구회를 비롯해 극동시베리아 진출 연구포럼을 창설하는 등 지역연구회를 통한 지역별․국가별 패키지형 자원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패키지 사업과 관련해 자원보유국과의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열린 페루페트로 사장 초청 국제입찰광구설명회는 자원보유국과의 국제협력 사업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해 회원사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개발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먼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자원개발 특성화대학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계획을 연구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해외자원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꺼리인 성공불융자제도나 이중과세에 대한 부분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자원개발사들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위해서는 성공불 융자제도 확대나 해외자원개발시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며 “이는 자원개발프로젝트지원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해결해 나감으로써 개발사들의 추가개발 투자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회는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해외자원개발정보시스템 구축 및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협회 홈페이지와 메일링 서비스를 통한 정보제공 및 회원사의 교류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나아가서는 국내유관기관의 자원관련 정보를 가공․분석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


또한 해외자원개발정보를 가진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기 위해 현재 IHS의 정보구입방안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다.


정 부회장은 “에너지 공기업, 코트라, 지자연 등에 분산돼 개별 기관별로 제공되는 해외자원개발정보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구측 및 정보공유를 통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공률 제고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트라, 지자연 등 지원기관과 협력해 자원보유국별 고급정보 생산 및 DB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협회의 정체성만 잘 정립되면 기존 전업협회와는 차별화됨으로써  협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최고의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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