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22만대 리콜…김경만 의원 "결함 줄이고 보급 늘려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투뉴스] 한전이 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설치한 AMI(양방향원격검침계량기)가 잦은 고장과 리콜로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김경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MI를 처음 도입한 2010년부터 올해 1월까지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된 AMI는 약 122만여대에 달한다.

이들 AMI는 한전이 약 679억원을 들여 구입했으며 설치에만 138억원이 추가로 들었다. 업체는 리콜 과정에 127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사유로는 ▶전압전류 데이터 전송 오류 ▶검침시간 전송 오류 ▶비정상 계량 ▶계절 변경 시 전력사용량 및 최대수요전력 오검침 등듸 펌웨어 결함이 주를 이뤘다. 또 일부기기는 펌웨어 변조 부동작이나 펌웨어 버전 착오입력으로 역방향 계량 시 LCD창 소수점이 사라졌다.

2016년 이후 리콜발생 AMI 제조사는 엠스엠, 피에스텍, 와이피피아이씨티, 남전사, 세진엔지니어링, 엠스엠, 송암시스콤, 신한정밀, 유호전기공업, 디엠파워, 비츠로시스, 이에스지, 천일계전, 서창전기통신, 신성산전, 에스지이엠, 파워플러스콤 등이다.

이 가운데 A사는 2016년 펌웨어 결함으로 첫 리콜 조치가 이뤄졌으나 다시 납품을 시작해 이듬해와 지난해 두차례나 더 펌웨어 결함으로 리콜조치를 했다. B사도 2016년 리콜 이후 지난해 다시 납품을 시작해 올해 또다시 리콜이 발생했다.

2020년 한전 AMI 보급목표는 2250만호이며, 현재 보급대수는 975만호로 목표량의 43.3%이다. AMI는 전력량계와 전력선(PLC)통계, 양방형 통신망 등을 이용해 전력사용량과 시간대별 요금정보 등 정보를 전기 판매사와 소비자에 제공하는 기기다.

김경만 의원은 “AMI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의 핵심이자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 그린뉴딜 정책의 필수적 요소”라면서 “AMI계량기 펌웨어 오류의 근본적인 원인을 시급히 파악해 결함을 줄이고 보급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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