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가기관 1호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

▲국회 수소버스 시승식에 참여한 국회 주요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소버스 시승식에 참여한 국회 주요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투뉴스] 국회가 국가기관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했다.

국회는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수소전기버스 시승식을 가졌다. 이번에 국회가 도입한 수소전기버스는 국가기관이 최초로 도입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다. 지금까지 국가기관에는 특수목적 차량이 수소전기버스로 도입된 적은 있지만 지자체가 시내버스 등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양산형 수소버스가 도입된 것은 첫 사례다. 

작년 9월 국회 수소충전소 설치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1월 수소경제육성법 제정을 통해 법제화까지 완료한 국회는 국가기관 제1호 양산형 수소버스 도입하면서 대한민국이 수소경제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180㎾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434㎞의 주행이 가능할 뿐더러 13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또 3단계 정화과정을 통해 공기 중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춰 1시간 주행할 때마다 516명이 마실 수 있는 양의 공기까지 정화할 수 있다.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 닐링 시스템(kneeling system)을 갖춰 저상버스로서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도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다. 

국회는 앞으로 수소전기버스를 셔틀버스 등 다양한 용도로 운영해 기존 청사 내 차량 이용 시 배출되는 오염을 줄이고 수소전기버스의 공기정화 기능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회는 지난 1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근거를 법제화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여야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수소경제포럼을 통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입법부 차원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정부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섰다. 하루 평균 90대의 수소자동차가 이용하고 있는 국회 수소충전소는 의회 내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한 세계 첫 사례로 꼽힌다. 

국회는 양산형 수소전기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복기왕 의장비서실장, 전상수 입법차장, 조용복 사무차장 등 국회 측 관계자와 수소전기버스를 제작한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이 참석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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