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중부발전이 개선방안 세워야'

[이투뉴스]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서울복합화력이 2022년까지 연평균 35톤의 질소산화물(NOx)을 초과 배출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중부발전으로부터 입수한 현황자료에 의하면, 2020~2022년 서울복합 질소산화물 배출할당량은 연간 189톤인데 배출 예상량은 올해 225톤, 내년 233톤, 2022년 213톤으로 할당량 초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복합은 옛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들어선 800MW규모 열병합발전시설로, 중부발전이 작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해서 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과 먼지(Dust)는 거의 배출하지 않지만 질소산화물은 유발한다.

질소산화물은 산성비의 원인이기도 하며 인체에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이다. 환경부는 대기관리권역법 제17조 1항에 따라 업체별로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 등 3가지 오염물질의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하고 있다.

서울복합의 경우 질소산화물에 대해서만 배출량을 할당받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할당량을 초과하면 총량초과과징금이 부과된다. 서울복합화력의 경우 향후 3년간 7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물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발전은 "과거 서울기력발전소 4~5호기를 기준으로 배출량이 할당돼 할당량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서울복합은 서울기력 4~5호기 대비 발전량이 약 3배 증가했지만 배출할당량은 서울기력 기준이어서 할당량 충족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탈질설비 개선을 통해 할당량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복합에는 질소산화물 배출저감을 위한 탈질설비가 설치돼 있어 촉매 수량 증가 등 탈질설비 개선이 이뤄지면 할당량을 충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구자근 의원은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중부발전이 시급히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서울복합이 할당량을 초과해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것에 대해 중부발전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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