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이상 사전 예측 전력설비사고 위험 낮춰

▲대전 전력연구원 본관
▲대전 전력연구원 본관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ntelligent Digital Power Plant)구축 일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발전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발전설비 고장은 전력공급에 영향을 끼쳐 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발전설비 노후화로 고장사고 비율이 늘고  있어 사전에 이상을 예측 및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발전소 전문 지식정보와 발전소 운영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기계학습기반 AI기술을 적용한 '발전설비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에서 비정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노이즈필터링과 압축·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성능과 연산속도를 크게 높였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30여년간 수행한 연구결과와 기술지원 보고서를 텍스트 마이닝기법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를 조기경보시스템에도 적용했다. 올해 1월부터 한전 필리핀 세부 화력발전소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고, 내달부터 국내 발전소에서 시스템을 실증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발전소 대상 시스템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발전설비 조기경보시스템은 설비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줄여 안정적 전력공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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