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의원 “이차전지 핵심원료인 니켈 확보대책 강구해야”

[이투뉴스]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생산이 중지돼 당기순손실이 7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마다가스카르 현지 의료인프라로 인해 재개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암바토비 니켈의 국내 도입도 3월 이후로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프로젝트가 올해 3월 잠정중단됐다고 20일 밝혔다.

광물공사는 암바토비 프로젝트의 상반기 손상차손 10억7000만달러(1조2200억원)를 인식했으며 손상차손을 제외한 당기순손실은 6억2600만달러(7100억원)에 달했다. 광물공사는 암바토비 프로젝트의 지분 33%를 가지고 있다. 손실은 니켈과 코발트 생산차질로 인한 것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2012년부터 연평균 3만2476톤의 니켈이 생산됐으나 올해 3월까지 생상한 니켈은 9904톤이 전부로, 지난해 생산량 3만3736톤의 29.3%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평균 2639톤에 달하던 코발트 생산량도 829톤 생산에 그쳤다.

이에 암바토비 니켈에 의존하는 국내 회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암바토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KAC)은 암바토비 니켈 생산량의 50%, 최대 연 3만톤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이 중단돼 급급이 부족해진 것이다. 암바토비 니켈 국내도입량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만5090톤에 달한다. 이 중 광물자원공사가 차지하는 양은 2만1664톤(39%),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만7126톤(31%), STX는 1만4980톤(27%)이다.

광물공사는 내년 2월 프로젝트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마다가스카르 현지 의료인프라가 열악해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3월 21일 선포됐던 마다가스카르 국가보건 비상사태 조치는 2주 간격으로 이미 14차례나 연장된 바 있어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2월 광산가동 정상화는 불투명하다.

김경만 의원은 “정부는 니켈 공급불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산 재가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이차전지의 핵심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대책을 강구해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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