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912곳 부적합 판정…개선·보완 시급

[이투뉴스] 전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의 가스시설 개선 및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행하는 정기검사에서 최근 3년간 291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가스시설 정기검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7월까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LPG와 도시가스 시설 84660곳을 점검한 결과, 291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부적합 시설로 확인된 곳은 개선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올해 적발된 곳은 재검사 및 시설 재정비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층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스시설 중 도시가스 시설은 1205(어린이집 439, 유치원 122, 학교 644)이며, LPG시설은 1707(어린이집 532, 유치원 138, 학교 1,037)으로 LPG 시설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스시설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된 경우 가스안전공사는 검사신청인 및 당사자에게 재검사 기한 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통지하고 있다. 최초 부적합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재검사 신청을 하는 경우 검사수수료를 받지 아니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재검사 기한 종료 후에도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관할 행정관청에 부적합 내용을 통지해 과태료 부과나 사업 정지, 제한 등의 행정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이주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잦은 휴원과 휴교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시설 운영 및 점검 공백이 생길 우려가 크다어린이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일수록 가스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계기관 및 교육당국이 협업해 부적합 시설이 시급히 보완될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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