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0%〉서울 98%〉강원 54%〉제주 14%

[이투뉴스]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직까지 도시가스를 보급 받지 못하는 세대가 333만 세대에 달해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대체연료인 LPG 지원 등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재 의원(국민의힘)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도시가스 가정용 보급률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공급권 역내 2215만 가구 중 1881만 가구에 도시가스가 보급됐으나 15%에 해당하는 333만 가구는 아직도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에 따른 보급률 편차가 컸다. 가장 보급률이 높은 광주는 보급률이 100.2%, 그 다음은 서울 98.2%, 대구 97.1%, 대전 95.1% 순으로 높아 주로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는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 14.3%, 강원 54%, 전남 55.6% 경북 66.9% 충북이 67.5%로 도시가스 보급률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도시가스 보급률이 84.9%에 이른 만큼 앞으로 보급률이 크게 상향될 이라는 기대는 갖기 어렵다.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은 2024년에도 87.7%에 머물 전망이다. 여전히 294만 세대는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군 단위 LPG 배관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까지 전국 229개 지자체 중 216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보급하기 위해 올해는 태백, 제주, 서귀포 3개 지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2021년에는 청양, 합천, 산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국 229개 지자체 중 13개는 여전히 천연가스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정재 의원은 도시가스 공급은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복지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미비나 경제성 문제로 공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아직도 많다면서 정부는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고 보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LPG 등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에너지복지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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