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저감용 373곳 最多 누적설치량 8.5GWh
이장섭 의원 "필요시설, 화재 안심방안 필요"

▲연도별 ESS 설치 현황 (이장섭 의원실, 전기안전공사 제공)
▲연도별 ESS 설치 현황 (이장섭 의원실, 전기안전공사 제공)

[이투뉴스] ESS(에너지저장장치) 연쇄 화재사고 이후 아직까지 설비운영을 재개하지 못한 사업장이 전국적으로 43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10곳 중 2개꼴이다. 이장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용도별 ESS 가동중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373개 사업장 중 18.4%, 562MWh(배터리용량 기준)가 운영중단 상태다.

용도별로는 피크저감용이 373곳(406MWh)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비상발전과 주파수조정용 등 33곳(131MWh), 태양광 28곳(231MWh), 풍력 2곳(1.51MWh) 순이다. ESS는 에너지신산업으로 집중 육성돼 2016년 72곳으로 시작, 이듬해 258곳, 2018년 973곳까지 설치개소가 증가했으나 잇따른 화재와 보조금(REC) 축소로 업황이 반전돼 지난해 476곳, 올해 7월까지 405곳만이 신규 설치됐다.

누적 설치량은 배터리 기준 8583MWh이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규정에 따라 올해까지 1MW이상 계약전력을 사용하는 254개 공공기관이 설치 의무대상이었으나 화재 이후 기존건축물 설치의무기한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현재 공공기관 ESS설치는 52곳(20.5%)에 불과하다. 지난 4년간 발생한 화재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ESS사업 전반이 급랭했다.

연간 ESS화재발생건수는 2017년 1건, 2018년 16건, 2019년 11건, 올해 1건으로 누적 29건이다. 이장섭 의원은 "ESS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ESS를 사용하는 사업자들이 화재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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