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과수협회와 농업바이오 연료화
비케이이엔지·진에너텍은 연료 생산 담당

▲(좌측 세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이상윤 비케이이엔지 대표, 강상조 한국과수협회 회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홍동욱 진에너텍 대표와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좌측 세번째부터 오른쪽으로) 이상윤 비케이이엔지 대표, 강상조 한국과수협회 회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홍동욱 진에너텍 대표와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과수(果樹) 가지치기로 발생한 목재가 발전용 바이오매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23일 서울 강남구 발전공기업 협력본부에서 한국과수협회(회장 강상조), 비케이이엔지(대표자 이상윤), ㈜진에너텍(대표자 홍동욱) 등과 미이용 농업바이오매스 과수전정목 연료화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동서발전과 이들 기업은 기존 바이오연료 대비 잠재량이 많고 발열량이 양호한 과수전정목을 바이오매스 연료화하는 사업을 통해 농가 애로를 해소하고 폐 바이오매스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과수전정목은 사과나 배, 포도 등의 과수품질과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가지치기 과정에 발생하는 목재를 말한다. 그동안은 농가 일손부족과 전정목 파쇄기 부재, 토양 피복 시 병해충, 수요처 미확보 등으로 소각되거나 방치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과수협회는 농가에서 발생한 과수전정목이 사업 참여기업으로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비케이이엔지 진에너텍 등의 협력사는 경제성 높은 과수전정목 바이오연료를 생산해 동서발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농가의 경우 농업환경 개선과 부수익 창출을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앞서 동서발전은 비수기 폐 버섯배지 처리 및 연료화를 위해 버섯농가들과 협력해 국내 최초의 버섯배지 펠릿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 발전연료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바이오에너지 혼소발전의 주된 연료인 목재펠릿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 폐기될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국산 바이오 연료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과수전정목 바이오연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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