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열·화학적으로 분해해 청정유 생산 및 가스화로 대체
폐기물에너지 정책·기술 4차 포럼…폐기물 처리 패러다임 변화

▲열 및 화학적 분해를 통해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방안을 주제로 폐기물에너지 정책-기술 4차 포럼이 열리고 있다.
▲열 및 화학적 분해를 통해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방안을 주제로 폐기물에너지 정책-기술 4차 포럼이 열리고 있다.

[이투뉴스] 남아 도는 폐기물에 대한 적정 처리가 국가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를 열·화학적으로 분해해 이를 에너지화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쓰레기를 분해해 청정 유류 및 가스를 만든 후 다시 이를 수소로 변환하는 등 매립이나 소각이 아닌 폐기물 처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식이다. 

폐자원에너지 정책·기술포럼(위원장 서용칠 연세대 교수)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4차 폐자원에너지 포럼을 열어 ‘폐자원의 열·화학적 에너지화 기술’을 주제로 전문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가졌다. 이날 포럼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에 등록한 최소인원만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유튜브 및 카카오TV)를 통해 누구든 방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먼저 오세진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장이 정부 그린뉴딜 추진과제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W2H(Waste Oil to Hydrogen) 열분해 청정유를 이용한 수소경제 활성화 에너지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처분이 어려운 생활폐기물 등을 열분해, 청정유를 만들고 다시 가스화 과정을 거쳐 궁국적으로 수소로 변환하는 사업이다.

오세진 한난 부장은 “소각을 통한 에너지회수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열분해 방식의 폐기물 에너지화가 폐기물 적정처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열분해를 통해 나오는 클린 오일을 수소로 개질해 사용하면 수소경제 활성화 및 폐자원에너지 수출모델로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성안 한국환경사업기술원 박사는 ‘열화학적 에너지화 R&D 추진현황 및 방향’에 대한 발표를 통해 국내외 열분해, 가스화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폐기물 증가로 물질재활용에 어려워짐에 따라 에너지 재활용 분야의 기술개발과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 박사는 “일본과 EU 등은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42∼50%를 에너지로 회수한다”며 “책임감 있는 에너지 재활용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힘쓰는 한편 경제성 확보를 위한 지원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재희 고등기술연구원 박사는 ‘폐자원 가스화 합성가스 활용기술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현재 국내외 가스화 기술이 어디까지 개발되어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폐자원 가스화 분야의 사업전망과 국내 합성가스 관련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오세천 공주대 교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액화기술의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기술 종류에 대해 설명하고, 열분해 액화기술의 추진 동향과 국내 열분해 액화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오 교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액화 공정의 시설기준을 비롯해 인화점이 30℃ 이상 될 수 있도록 재검토하는 등 현재 불거지는 이슈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 윤용승 고등기술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김성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이은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이협회 바이오테크서비스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심도 깊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는 모습.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는 모습.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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