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한투와 3900억 규모 새 금융약정…年이자 30억원 절감
검단신도시 투자비도 함께 조달 등 양질의 투자재원 확보

[이투뉴스] 청라에너지(대표 강구인)가 금융부채에 대한 리파이낸싱 및 검단신도시 투자비 조달에 성공하는 등 양질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에 대한 지역난방 적기공급은 물론 재무구조도 이전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청라에너지는 29일 KB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과 검단지구 투자비용을 포함한 39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출기간은 모두 18년으로, 4년 거치 14년간 원금불균등 상환하는 조건이다.  이번 약정은 기존 차입구조는 물론 금융조건까지 모두 새롭게 변경하는 리파이낸싱(Re-Financing) 형태로 이뤄졌다.

새로운 금융약정 체결로 청라에너지는 기존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따른 금융부채의 융자조건 개선과 함께 약정규모를 추가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검단신도시 투자재원까지 함께 조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기존 3% 중반대의 대출금리를 2% 중후반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절감, 완전자본잠식까지 치달았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당초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갚아야했던 기존 차입금의 원금상환을 뒤로 늦추는 한편 저금리로 검단사업 투자비까지 조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추가차입 소요는 물론 유상증자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까지 거뒀다.

청라에너지의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은 한난, GS파워, 서울에너지공사에 이은 4위권 집단에너지업체로 거듭나는 등 금융권이 청라의 미래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데서 비롯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불과 얼마 전 대주단이 주주사의 추가출자를 요구하며 검단신도시로의 공급권 확장에 동의하지 않던 때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강구인 청라에너지 사장은 이와 관련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됐음에도 불구 신규 대주단이 청라의 미래 사업성을 높이 평가해 종전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금융약정을 체결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05년 창립 이래 처음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임직원과 주주사인 한국서부발전, GS에너지 관계자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라에너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11만 세대에 지역난방 공급에 이어 검단신도시 사업권을 따낸 인천·경기 서부권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서부발전과 GS에너지가 회사지분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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