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및 인공지능 자원개발 기술로 희소금속 확보 필요

[이투뉴스]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중심으로 광업계에 스마트마이닝 기술 적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용이 높고 이미 다른 나라들이 앞서나간 기초인프라보다는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에 역점을 둬 투자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대웅 전남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29일 광물공사가 주최한 2020 Mine-Tech 페스타에서 ‘광물자원탐사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광업계와 해외의 스마트마이닝 수준을 비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연에서 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희소금속 확보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발트, 니켈, 텅스텐, 희토류 등 희소금속은 부존량이 적고 고난이도의 추출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같은 희소금속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언제든 공급위기에 부딪힐 수 있다.

윤 교수는 희소금속 확보전략으로 광물자원개발 기술을 꼽았다. 특히 스마트마이닝 기술은 광물자원개발 전주기에 ICT를 접목할 수 있어 ▶스케쥴링 ▶센서 부착을 통한 장비관련 빅데이터 수집 ▶최적화기술 기반 생산량 증대 플랜트 설계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데이터 취합 ▶장비의 원격 및 실시간 운영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미 해외 메이저 마이닝 기업에서는 거대 트럭을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VR기술을 이용해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등 이용이 한창이다.

▲윤대웅 교수는 디지털마이닝의 성공을 위해서는 크게 인프라 구축과 빅데이터 수집,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대웅 교수는 디지털마이닝의 성공을 위해서는 크게 데이터 수집과 기기연결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과 빅데이터 수집,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서도 광물공사를 주축으로 ICT와 통신망을 이용한 디지털마이닝 인프라 구축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뤄질 예정이지만 그 수준 자체는 아주 낮은 단계의 디지털전환에 머물러 있다.

윤 교수는 강연에서 인공지능(AI)기술에 대해 강조했다. ICT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듯이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단층 및 불연속면 측정 ▶탐사자료 해상도 보정 ▶데이터 노이즈 제거 ▶암종 및 광체 예측 ▶분포 예측 등 인공지능 기술은 향후 디지털마이닝의 핵심기술이 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는 디지털마이닝의 성공을 위해서는 크게 데이터 수집과 기기연결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과 빅데이터 수집,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디지털마이닝은 아직 기초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로, 최우선적으로 선결해야 하는 과제지만 한편으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나라 광업기술은 최첨단 선두기술에 비해 몇 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반면 최상위 기술인 인공지능 개발은 전세계 마이닝 분야에서도 초기단계에 불과하고, 상대적으로 비용소모가 적어 어느 정도만 투자한다면 충분히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웅 교수는 “국내 광업계는 마이닝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며 “앞으로 광업 및 ICT 분야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자원개발 분야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위선양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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