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투자 승인 "2025년 7만5천톤까지 확보"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 전경

[이투뉴스] 두산솔루스가 전기차 배터리시장 급성장에 대응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지박 생산시설 규모를 1만5000톤 증설한다.

두산솔루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내 전지박공장 2단계 증설을 위한 27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시설증설에 따라 헝거리 공장은 2022년 누적 2만5000톤급 양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5월 1단계 생산라인 준공 이후 5개월만의 후속투자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2025년 7만5000톤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세계 1위 메이커를 목표로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303GWh에서 2025년 1270GWh로 급증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올해 70GWh에서 2025년 330GWh로 성장, 글로벌 평균 성장세를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차별화 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폴란드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유럽배터리연합(EBA) 회원사로서 유럽 내 배터리 관련 400여개 기업과 기관, 연구소 등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다. 2017년 EU집행위원회가 출범시킨 EBA는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배터리 기가팩토리 25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테슬라와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노스볼트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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