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 지시로 TF 구성 선제적 계통보강

[이투뉴스] 한전이 계통용량 부족으로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접속 적체물량 4.2GW 가운데 3.2GW를 내년말까지 해소하기로 했다. 한전은 김성암 전력그리드부사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꾸려 선제적 계통보강에 나설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계통계획처와 배전운영처 등이 분담하던 재생에너지 접속 업무를 TF에서 취합해 관리하고, 계통연계 방안 개선책과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김종갑 사장의 업무지시에 따른 것이다.

TF는 향후 태양광·풍력 관련협회나 유관기관과 월 1회 이상 주기적 소통을 갖고 현장 애로사항을 발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가장 애로사항인 계통 접속대기는 조속한 설비보강을 통해 내년말까지 대부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16년 10월 1MW이하 재생에너지 접속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전국적으로 14.4GW 접속신청이 몰려 이중 10.2GW만 연계를 마쳤고 신청이 집중된 남부권을 중심으로 4.2GW가 대기 중이다.

한전은 대기량 중 3.2GW를 내년까지 해소하고 나머지 1GW도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6년→3년)과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 증대(10MW→12MW)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제적 계통보강 체계로 전력망 접속 적체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전은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설비를 미리 건설하되 공기단축이 가능한 소규모·소용량 분산형 전력설비 중심으로 적기접속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설비량만큼 100% 출력을 내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 착안해 계획기준용량을 설비용량의 70%로 산전해 보다 많은 설비가 계통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전 계통계획처 관계자는 "발전사업자들이 지역별 설비 여유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여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내년 7월부터는 미래 전력망 투자계획을 반영한 여유정보와 접속가능 시기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추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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