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2020 기후 시나리오' 보고서 발간
"2100년까지 3도 상승, 향후 10년 중요"

▲경제전환 시나리오상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지 전망 ⓒBNEF
▲경제전환 시나리오상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 추지 전망 ⓒBNEF

[이투뉴스] 대표적 재생에너지 전원(電源)인 태양광·풍력이 2050년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향후 석탄화력은 급감하지만, 천연가스는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2일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가 공개한 '2020 경제전환 시나리오'와 'NEO 2020 기후 시나리오'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에너지수요가 줄어 2050년까지 에너지부문에서 2.5년치 배출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석유수요는 2035년 최대값을 기록한 뒤 이후 매년 약 0.7% 감소해 2050년에야 2018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BNEF는 글로벌 기업 및 금융망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매년 정례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태양광과 풍력설비 대규모 확대, 전기차 보급, 산업 전반의 에너지효율 개선에 따른 예측이다. 올해 배출량은 작년보다 8% 감소하고, 2027년부터 2050년까지는 매년 0.7%씩 줄 것으로 봤다.

재생에너지와 기존 화석에너지는 극명하게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BNEF 보고서는 태양광·풍력·ESS(배터리)가 향후 30년간 신규 발전설비에 투자될 15조1000억달러의 80%를 점유, 2050년 전 세계 전력생산량의 56%를 담당할 것이라며 예상했다. 같은기간 전력망 추가 투자액은 14조달러로 추산했다.

반면 석탄화력은 중국은 2027년, 인도는 2030년에 각각 발전량이 최대치에 이른 후 2050년에 전 세계 발전량의 12%를 차지할 내다봤다. 단 천연가스는 건물부문과 산업부문에서 동시에 사용량이 늘어 2050년까지 매년 0.5%씩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는 재앙적 수준인 3.3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존 무어 BNEF CEO는 "향후 10년이 에너지전환에 있어 매우 중대한 시기"라며 "재생에너지 설치 가속화와 전기차 등의 저탄소기술 확대, 탄소제로 연료 개발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티아스 키멜 BNEF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구 기온상승폭을 2도 이내로 낮추려면 지금부터 매년 6%, 1.5도 에내는 매년 10%씩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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