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한난 품으로
고양 장항지구 집단에너지사업, 한난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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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20.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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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계로 1만여 세대에 난방·급탕 공급, 업무용 열부하 45% 넘어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경쟁은 옛 일, 공급권역 확장개념으로 전환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고양 장항지구 집단에너지사업을 사실상 품에 안았다. 단독으로 사업을 신청한 상황에서 경쟁사업자마저 없어 행정절차만 남았을 뿐 변경허가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더불어 2012년 시흥 군자지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집단에너지사업권을 둘러싼 사업자 간 경쟁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신규 사업지구가 나오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대다수가 기존 공급지구 인근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사업권을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성이 약화된 국내 집단에너지사업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3일 마감된 고양 장항지구 집단에너지사업에 자사가 단독으로 사업허가를 신청, 사실상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9월 한난이 사업허가를 신청했으나, 사업마감일(30일)인 11월 3일까지 다른 사업자의 신청이 전혀 없었다. 한난이 공급하는 일산신도시 바로 옆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

한난은 별도의 열원설비 없이 기존 고양지사 열원을 활용해 연계공급을 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신청서를 제출, 장항지구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한국에너지공단의 기술검토 및 산업통상자원부 변경허가라는 행정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달라질 게 없다.

▲고양 장항지구 사업예정지.
▲고양 장항지구 사업예정지.

2018년 7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는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인근의 장항동 및 대화동 일원 156만여㎡ 규모에 조성되는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공동주택은 1만1836호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업무 및 공공용 최대열부하가 시간당 29.5Gcal로 전체 열부하의 46.6%에 달해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난은 항동지구 열공급을 위해 기존 고양시 열원과 연계해 주배관(700∼850A) 3.6km 2열과 분배관(100∼500a) 6.4km 가량을 설치할 계획이다. 고양지사에서 가장 큰 열원인 일산열병합이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부발전의 서울복합이 새로 가동되면서 열원도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한난이 신규 집단에너지사업권을 따낸 것은 지난 2018년 고양 덕은지구를 확보한 이후 2년여 만이다. 2015년에는 고양 항동지구, 2016년 지축지구 사업권을 따내는 등 고양 및 삼송, 파주 등 경기 서북부 전체를 아우르는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50% 제한으로 신규지구는 사업권 확보가 불가능하나 기존 열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곳이나, 타사업자가 신청하지 않은 사업은 참여 가능하다.

한난의 장항지구 사업권 획득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은 별다른 경쟁 없이 기존 사업자가 인근 택지지구를 연계 공급하는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 2012년 시흥 군자지구 집단에너지사업에 안산도시개발을 비롯해 KG-ETS, 미래엔 인천에너지가 경쟁을 벌인 이후 사업권을 두고 복수의 업체가 뛰어든 적이 없다. 2014년 고덕강일지구를 둘러싸고 한난과 코원에너지서비스가 신경전을 벌이긴 했지만 문정지구를 매개로 조정에 나서 경쟁에는 이르지 않았다.

2기 신도시 및 전국적으로 구역전기사업이 활발했던 1990년대 후반 및 2000년대 초중반에 새로운 집단에너지 사업지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대신 많은 사업자가 기존 공급지구 및 확보가능한 열원을 바탕으로 연계공급을 통한 공급권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원거리 아일랜드 사업장을 확보한 신생 사업자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풍경이 확 바뀌었다는 평가다.

집단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집단에너지시장에 경쟁이 사라진 것은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전혀 메리트가 없는데다 경쟁을 통해 확보해야 할 정도의 매력적인 신규지구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3기 신도시 역시 왕숙지구를 제외하면 별도 업체가 들어가 사업권을 확보할 만 한 곳이 없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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