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포집 실증 뒤 에너지기술硏과 150MW급 공동설계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대규모 CCUS 통합실증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오른쪽)과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대규모 CCUS 통합실증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서부발전(사장 김병숙) 태안화력에 2023년까지 0.5MW급 CO₂ 습식포집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150MW급 대형 상용 CO₂ 포집플랜트를 설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부발전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대규모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전환저장) 통합실증·상용화 기반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CO₂ 습식포집 실증플랜트를 활용해 국내 포집기술 성능평가와 대규모 CO₂ 포집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150MW급 상용 CO₂ 포집플랜트를 공동 설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CCUS 추진 로드맵에 따라 제3차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서 사업 방향이 수립된 뒤 지난 7월 한국판 그린뉴딜에 반영됐다. 

앞서 2017년부터 서부발전과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orea CCS 2020 3단계 사업'을 공동 수행해 태안화력에 세계 최고 수준 포집플랜트를 구축한 바 있다. 서부발전을 비롯한 화력발전사들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석탄발전 감축 정책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이나 포집·저장기술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기술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고,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양사의 융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CO₂ 감축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한편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기술 상용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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