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실 계열사 청산으로 순익은 226억원 적자

[이투뉴스]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매출 326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1~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1조1210억원, 영업이익 371억원으로 작년동기 실적을 넘어섰다. 다만 당기순익은 작년동기 190억원 적자에서 올해 226억원 적자로 확대됐다.

해외 부실 계열사인 TGH(Taihan Global Holdings)를 청산하는 과정에 인식된 해외사업환산손실이 자본조정 계정에서 당기손실 계정으로 변경돼 발생한 단발적 장부상 손실이란 설명이다. 실제 올 3분기 부채율(262%)과 자본잠식률(27%)은 작년과 대비 각각 19%p, 5.5%p 개선됐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로 순연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GH의 청산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전선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 의의"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편입된 비주력 및 부실 계열사를 정리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3분기 19개에 달했던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올해 3분기 9개사로 줄었고 전선사업 관련 회사는 3개에서 7개로 늘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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